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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美 언론, 3년 전 北 로켓 엔진 포착…80톤 고출력

북한이 지난달 20일 지상 연소실험에 성공했다며 신형 고출력 로켓 엔진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추력 80톤 로켓 엔진입니다. 그런데 이미 3년 전에 미국의 한 보수 매체가 로켓 엔진 개발 소식을 보도했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취재파일 확인해 보시죠.

미국의 보수 매체 워싱턴 프리 비컨은 2013년 11월 26과 27일 이틀 연속 북한이 80톤 신형 로켓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이란의 기술자들이 여러 차례 평양을 방문했고, 북한이 개발 중인 80톤 로켓 엔진을 들여다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워싱턴 프리 비컨은 미국 관료를 인용해 "새 엔진은 'Super ICBM' 또는 우주발사체용"이라며 "북한이 지금까지 만들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정보 당국이 이 엔진이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이나 우주 발사체를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북한이 앞으로 2년 안에 핵 탄두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북한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난달 20일, 신형 로켓 엔진을 공개했습니다. 추력이 80톤이니 2개만 묶어도 160톤이나 되죠.

신형 로켓 엔진 2기를 조합하면 미 대륙 서부에서 동부까지 두루 사정권에 두는 'Super ICBM'의 1단 로켓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이 신형 엔진으로 3만 6천 km 고도로 정지궤도 위성을 날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미사일 전문가도 "신형 80톤 엔진 4기를 묶으면 추력이 320톤이어서 북한이 자랑한 대로 정지궤도 위성 발사도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프리 비건이 보도한 대로 '지금까지 북한에 없던 새로운 엔진'의 등장한 겁니다. 미국이 신형 로켓 엔진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이유입니다.

김정은은 80톤 엔진 지상 연소 실험 현장에서 "우리의 힘과 기술로 위성들을 더 많이 제작하고 발사해, 몇 해 안에 정지위성 보유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북한의 다음 대형 도발은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 발사겠죠. 처음이니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80톤급 로켓을 개발한 것처럼 지속적으로 2차, 3차 발사를 시도해서 기술의 안정화를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도 그에 따라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김태훈 기자는 취재파일에서 전했습니다.

▶ [취재파일] 3년 전 美 언론 포착 '北 괴(怪)로켓'…80톤 고출력 엔진의 첫 등장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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