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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격에 10대 흑인 또 사망…쏜 이유 '침묵'

<앵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10대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또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들은 왜 총을 쐈는지 당시의 구체적인 정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은 카넬 스넬 주니어라는 18살 청년입니다.

LA 경찰에 따르면 그는 현지 시각으로 토요일, LA 남부의 한 흑인 밀집지역에서 차에서 내려 도망치다가 경찰에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A 경찰은 "사고 당시 번호판이 없는 차량이 정지 명령에 불응한 뒤 도주하다가 멈췄고, 그 차에서 나와 달아나던 2명 중 1명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스넬이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진 곳은 자신의 집 인근이었습니다.

[카넬 스넬의 어머니 : 집에서 막 나갔을 때에요. 아들이 집에서 막 나갔는데, 전화 한 통을 받았어요. 경찰이 아들의 등에 다섯 번이나 총격을 가했다더군요.]

하지만, LA 경찰국은 경찰관들이 스넬을 총으로 쏘기 전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총격사건은 특히 샌디에이고 인근 엘카혼 지역에서 경찰의 비무장 흑인 총격 살해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만에 또다시 일어난 것이어서 논란은 더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총격 소식 뒤 사건 현장에는 친인척과 마을 주민들을 비롯해 여러 인권 활동가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주민들은 "경찰이 현장에서 총기가 발견됐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사건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빠짐없이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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