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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다음 주 차세대 핵잠수함 건조 개시

영국 해군의 차세대 핵잠수함 건조 사업이 다음 주 시작된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부 장관이 방위산업체 BAE 시스템에 대한 거의 13억파운드(1조8천5천억원)의 신규 투자를 공개하면서 신형 핵잠수함들의 건조 개시를 발표했다고 국방부가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국방부는 "신형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가 '1단계'로 들어선다. 첫 번째 잠수함의 다용도실 철강구조 생산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팰런 장관이 다음 주 BAE 시스템이 운영하는 스코틀랜드 배로-인퍼니스 조선소에서 건조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영국은 현재 뱅가드급 핵잠수함 4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잠수함은 1만2천km의 트라이던트 미사일 8기와 핵탄두 40개를 탑재하고 있어 '트라이던트' 잠수함으로도 불린다.

1척은 해상 작전, 1척은 유지보수, 나머지 2척은 모항에 정박 또는 훈련용으로 운용되고 있는 가운데 1969년 취역한 탓에 노후화로 2020년대 후반 퇴역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끈 전임 보수당 정부는 신형 핵잠수함 4척을 건조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국방부는 이 사업에 앞으로 20년간 310억파운드(약 44조원)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지만,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측에선 그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비용뿐만 아니라 핵잠수함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란까지 가세했지만 결국 의회는 지난 7월 표결을 통해 사업 추진을 최종 승인했다.

당시 메이 총리는 표결을 앞두고 "일각에서 핵 억지력을 없애야 한다고 제안하지만 핵 억지력은 반세기 가까이 우리 국가 안보와 방위에 절대적인 부분이었다"면서 "이 특별한 길을 멈추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 될 것"이라며 승인을 촉구했다.

그는 핵위협은 "사라지지 않았고, 변화가 있다면 (오히려) 커지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 같은 국가들로부터 위협은 여전히 "매우 실질적"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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