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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교황에 '냉담'…야외미사에 고작 3천명 참석

프란치스코 교황이 옛 소련의 일원으로 동방정교회 국가인 조지아에서 지금까지 순방 국가와는 다른 냉담한 반응과 마주쳤습니다.

조지아 방문 이틀째인 오늘(1일) 교황이 수도 트빌리시의 스포츠 경기장에서 주재한 야외 미사에 수용 인원 2만 5천 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약 3천 명의 신자만 참석했습니다.

이는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한 이후 16차례 해외 순방에서 열린 야외 미사 중 최소 참여인원입니다.

교황이 그간 방문했던 15개국에서 진행된 야외 미사에는 대게 수십만 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습니다.

동방정교회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되는 조지아 동방정교회 교단은 오늘 미사 전 1054년 기독교 대분열을 촉발한 가톨릭과 정교회의 교리 차 때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재하는 미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사를 교황청에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미사에 불참하기로 한 그들의 결정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동방정교회 근본주의자들은 교황의 조지아 방문 첫날에도 공항에서 '교황청은 영적인 억압자', '교황 제도를 끝내라'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교황은 내일 조지아를 떠나 이번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아제르바이잔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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