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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물건 버리는 게임…"비울수록 마음 채워져요"

<앵커>

많이 가진 것이 성공이나 능력처럼 여겨지는 게 현대사회인데 이런 세태와 거꾸로 가진 것을 비워가며 단순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건을 비우고 나니 마음이 채워졌다는 사람들, 권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첫날은 스피커, 둘째 날은 벗겨진 프라이팬과 안 쓰는 그릇, 일주일째는 해진 옷과 작아진 아이 신발, 조윤주 씨는 일주일 동안 28개를 버렸습니다.

첫날 한 개로 시작해 매일 한 개씩 숫자를 늘려 가며 쌓아둔 물건을 비우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립니다.

이른바 미니멀리즘 게임인데, 한 달 동안 465개를 버리면 성공입니다.

[조윤주/미니멀리즘 게임 참여 : 정리정돈해라, 비워내라, 그 말 들으면 사람들이 짜증이 돋을 수도 있잖아요. 게임이란 단어를 붙이게 되면 좀 더 흥미를 느끼게 되고….]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꽉 찬 옷장을 비우자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제 옷걸이에는 90여 가지가 넘는 의류가 휘청거릴 정도로 걸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난 이후에는 3분의 1로 이렇게 확 줄었습니다.

[이문연/스타일 코치 : 셔츠·블라우스 3개, 청바지 3개, 겉옷 3개, 가방 3개, 신발 3개, 이런 식으로 분류해서 남겼습니다. 그렇게 30가지 아이템만으로도 멋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봅니다.]

3년 전부터 비우기를 실천하고 있는 황윤정 씨, 집안은 좀 휑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화장대 서랍은 거의 텅 비었고 흔한 전자렌지도 전기밥솥도 없습니다.

냄비 두어 개와 식구 수만큼의 그릇으로 식사를 해결합니다.

[황윤정 : 행복의 기준이 예전에는 남들은 갖고 있는데 저는 갖지 못한 것, 그거를 내 손에 넣어야지만 행복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나는 이미 너무 많은 걸 갖고 있는 거예요.]

이런 비우기를 실천해본 사람들은 물건을 비울수록 마음이 채워지는 경험을 느껴보라고 권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김승태,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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