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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칸에 후배 싣고 내달린 군인…음주운전 9명 사상

<앵커>

충북 청주에서는 휴가 나온 군인이 몰던 화물차가 고갯길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술을 마시고 화물차 적재함에까지 후배 고등학생들을 태우고 달리던 길이었습니다.

CJB 장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산기슭으로 추락한 화물차에서 소방대원들이 다급히 운전자를 찾습니다.

적재함에서 튕겨져 나온 학생들의 출혈과 구토, 신음으로 순식간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휴가를 나온 육군 모 부대 소속 한 모 일병이 함께 술자리를 한 후배 고등학생 8명을 적재함 등에 싣고 달리다 벌어진 일입니다.

산중턱 고갯길에서 중심을 잃은 화물차는 가로수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계곡 밑으로 떨어지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한 일병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18살 권 모 군은 숨졌고 나머지 7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학교 선후배인 이들은 밤새 술을 마시고, 술자리를 옮기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전복된 화물차 탑승 학생 : 우리끼리 술 마시는데 그 형이 온 거예요. (차는 어떻게 타게 된 거예요?) 저도 모르겠어요. 취해서 그냥 타게 됐어요.]

경찰은 사고를 당한 한 일병의 음주 측정이 불가능해지자, 국과수에 혈액을 보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술을 마시고, 또 술 마시러 가다가 커브 길에서 꺾지 못하고 가로수를 들이받고 추락한 거예요.]

한 일병은 경찰의 사고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군부대로 신병이 인계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송신의, VJ : 방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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