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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 해산 뒤 통합"…오히려 커진 의혹

<앵커>

청와대 비선 실세 개입 논란에 휩싸인 미르와 K 스포츠가 전격 해산됩니다. 두 재단은 전경련의 주도로 대기업들이 일사불란하게 각각 486억 원과 288억 원을 출연한 점, 불과 5시간 만에 초고속으로 설립허가가 난 점 등 석연치 않은 일 때문에 정권 비선 실세 개입 의혹이 잇따랐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전경련은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고, 오늘(30일) 해산 뒤에 새 재단을 설립하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류 확산과 체육 진흥을 내걸고 지난해 10월과 올 1월 각각 설립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

이 두 재단에 설립자금을 모아준 전경련이 다음 달 이 재단들을 해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유환익/전국경제인연합회 홍보본부장 : 문화와 체육 간의 공통적인 업무를 두 재단이 나눠서 하다 보니까 업무 중복성도 있고 내부적인 비효율성도 좀 있어서.]

대신 두 재단의 잔여 재산을 합쳐 750억 규모의 새로운 문화·체육 통합재단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논란이 된 이사 선임은 공신력 있는 기관 등에서 후보를 추천받고, 경영감사 결과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경련의 이 같은 계획이 미르와 K스포츠 두 재단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안진걸/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법인을 해산할 권한이 없는 전경련이 오히려 이런 과정을 주도함으로써 권력층이나 제3의 실세가 작용했다는 의혹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두 재단의 해산과 신설 재단 설립에 대해 야당들은 잘못을 가리기 위한 꼼수라며 "두 재단을 영구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르재단이 설립 허가를 받기도 전에 등기 신청을 했다는 새로운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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