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전총국 수장에 CCTV 사장 임명…한류 규제 이어질 듯

중국의 미디어를 총괄 관리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수장으로 관영 중국중앙(CC)TV 방송국 사장이 임명됐습니다.

광전총국은 어제(29일) 당조 간부대회를 열어 녜천시(59) CCTV 사장을 신임 광전총국 총국장 겸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 국가판권국 국장에 임명했다고 중국경제망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CCTV 당 서기도 겸직하며 방송미디어 분야에서 막강한 권한을 지니게 됩니다.

광전총국은 최근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한 조치의 일환으로 한국 연예인에 대한 활동 제한과 반감 조성을 주도한 기관입니다.

각 방송국에 한류스타 출연과 한국 드라마 송출을 제한하는 금한령(禁韓令)을 취한 기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푸단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녜 신임 국장은 CCTV 사장 이전에 허베이성 한단시 서기, 허베이성 선전부장, 허베이성 부성장, 광전총국 부서기 등을 지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CCTV를 포함한 3대 관영매체를 순시 방문했을 당시 시 주석에 대한 '절대충성' 서약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 주석이 당시 CCTV 메인 뉴스프로그램인 신원롄보 스튜디오를 방문했을 때 "CCTV의 성(姓)은 당(黨). 절대 충성. 시찰을 청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의 지도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녜 사장의 광전총국장 이동에 따라 중국의 언론매체 통제가 앞으로 더욱 강화되고 암묵적인 한류 제한조치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임 차이푸차오(65) 광전총국 국장은 정년 기한에 따라 퇴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