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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 여파로 제조업 가동률 7년여 만에 최저

현대자동차 파업 등으로 지난달 제조업 가동률이 7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자동차 생산 부진 탓에 전체 산업생산은 7월 보합세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했습니다.

지난 4월 0.7% 줄어든 산업생산은 5월 2.0%, 6월 0.6% 늘며 반등했지만, 7월 0%로 주춤한 데 이어 지난달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전체 산업생산이 뒷걸음친 데에는 7월부터 시작된 자동차 파업 영향이 컸습니다.

광공업 생산은 1차 금속, 식료품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 반도체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2.4% 감소했습니다.

특히 자동차는 전월보다 17.7%,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나 줄어 파업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1.7%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3.4% 하락한 70.4%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가동률은 자동차 생산 부진으로 2009년 3월 69.9%를 기록한 이후 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 등에서 감소했지만, 전문·과학·기술, 도소매 등이 늘어 전월보다 0.7% 증가했습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 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 음식료품 등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2.0% 증가했습니다.

특히 폭염으로 냉방용 가전기기 판매가 늘어나 소매판매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14% 증가했습니다.

2013년 10월 16.8%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보다 3.2% 증가했습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감소에도 서비스업생산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증가해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비자기대지수와 건설수주액 증가 등으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라갔습니다.

통계청은 "7월부터 시작된 자동차 파업 영향이 지난달부터 생산 차질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파업이 계속 확산하는 추세여서 이번 달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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