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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속 악몽'에 갇힌 알레포…닷새간 어린이 96명 사망

시리아 임시 휴전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무차별 공습과 포격이 이어지면서 반군 장악 지역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현지시간 지난 23일 이후 닷새 동안 알레포 동부 지역에서 어린이만 최소 96명이 사망하고 22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알레포 지역의 의료 시스템이 무너져 인구 25만 명을 돌봐야 할 이 지역에 의사가 30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인도주의 의료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군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으로 알레포의 외상치료센터 5곳 중 2곳이 파괴돼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람지 에잘딘 람지 유엔 시리아 부특사는 브리핑에서 600여명의 부상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며 신속하게 다른 곳으로 이들을 옮겨지 않으면 추가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습니다.

현재 알레포에는 주민의 4분이 1 정도에게만 배급할 수 있는 식량이 남았고 의약품은 거의 떨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에잘딘 람지 부특사는 미국과 러시아에 인도주의 차원에서 휴전 협정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로 성사된 시리아의 임시 휴전은 일주일만인 19일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알레포에 집중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지난주에만 2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 급수 시설도 파괴돼 200만 명이 식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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