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진경준 이어 김형준까지…'뇌물 검찰' 오명

<앵커>

그런데 오늘(29일) 이른바 '스폰서 의혹'을 받아온 김형준 부장검사가 뇌물 혐의로 검찰에 결국 구속됐습니다. 진경준 전 검사장 구속에 이어서 두 달 만에 다시 검찰에 치욕적인 일이 일어난 겁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치소로 향하는 김형준 부장검사의 표정은 침통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사건 무마를 대가로 동창 사업가에게 5천만 원의 금품과 향응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장심사에서 대가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형사처벌과 별개로 내부 징계절차도 밟을 예정으로, 해임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큽니다.

올 들어 독직 사건으로 현직 검사가 구속된 건 지난 7월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진경준 전 검사장 사태 이후 검찰이 내부 감찰 강화 대책을 내놨지만, 다시 부장검사가 구속돼 검찰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현직 검사의 비리가 드러날 때마다 검찰은 나름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아직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갖고 있다 보니 외부의 견제가 쉽지 않은 겁니다.

[박근용/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 경찰도 감사원도 국회도 누구도 검사의 비리 부정이 있어도 견제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으니까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자정 노력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 속에 검찰이 반대하고 있는 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논의가 힘을 얻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유미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