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반기문 대선 출마, 국격 떨어뜨린다"

<앵커>

어제(28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이어서 오늘은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가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나왔습니다. 추 대표의 오늘 발언 중에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라는 거였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런 말을 한 건지,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정세균 의장의 발언은 문제가 없는 만큼, 국회 파행 책임은 집권 여당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을 빌미 삼아 미르 재단 의혹 등에 대한 여당의 시간벌기 전략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말 집권당의 국감 파업은 민생 포기입니다. 빨리 복귀해서 민생 현안을 (처리)해주길 바랍니다.]

여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향해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유엔총회 결의안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퇴임 직후 정부 직위를 맡지 못한다며,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선 출마를) 여당이 제안해서도 안 되는 것이고 또 반기문 사무총장께서 그걸 받으셔도 안 된다 이렇게 봅니다. 그러면 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반 총장의 지지도는 신비주의에 기댄 거라면서, 검증이 시작되면 여러 문제가 불거질 거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당내 대선 경선을 내년 6월 이후로 늦추자는 대선 후발주자들의 요구에 대해선,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결선 투표 가능성도 열어 뒀습니다.

추 대표는 사드 배치 반대라는 소신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군사적 대결이 아니라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