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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관련 훙샹외에 中기업 추가조사…北고려항공 조사도 시사

美, 北 관련 훙샹외에 中기업 추가조사…北고려항공 조사도 시사
▲ 고려항공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미국 당국자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지원과 관련해 훙샹뿐 아니라 다른 중국 기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대니얼 프라이드 미 국무부 제재담당 조정관은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 청문회에서 '훙샹 이외에 다른 중국 기업도 조사하고 있는 게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 문제에 대해 논쟁하지 않겠다"며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어 "재무부와 국무부가 세계의 많은 기업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에는 제한이 없고 외국 정부 또는 기업 조사 면제와 관련해서도 행정적 레드라인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재 중국 기업을 조사하고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이 계속되자 프라이드 조정관은 결국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은행과 기업들이 북한 기업, 특히 제재대상 기업들과 거래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더 솔직해 말해 그럴 가치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최상의 제재는 실제로 적용하지 않고 효과를 내는 것이다. 그럴듯한 실질적 재재 위협 그 자체가 억지력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미 정부의 단둥훙샹실업발전 직접 제재를 거론하면서 "제재 소식은 중국 사회에 퍼질 것이고, 우리는 또한 중국 기업과 은행에 우리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알게 할 여러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26일 북한에 전략물질을 수출한 단둥훙샹실업발전과 최대주주 마샤오훙 등 중국인 4명을 직접 제재대상으로 올렸습니다.

미 정부가 북한과 관련해 중국 기업을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프라이드 조정관은 북한 고려항공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우리와 동맹들이 북한 고려항공의 활동을 축소하고 능력을 제한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제 3세계 국가들이 기착을 제한했다. 우리는 북한 체제에서 고려항공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는 고려항공이 사실상 북한군에 소속돼 북한의 대량파괴무기를 운반하고 외국 노동자들의 불법 자금 등을 운반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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