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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국감복귀→동조단식' 투쟁수위 오히려 끌어올려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정감사 전면 거부에 나선 새누리당이 투쟁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한때 이정현 대표가 국감 복귀를 촉구하기도 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주문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공개 의원총회 결과 "이 대표의 눈물겨운 충정은 이해하지만, 새누리당은 이 대표의 요청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민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현재의 비상대책위원회 상태를 유지하면서 조원진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의회주의를 복원하는 한길로 가기로 했다"면서 지도부의 동조 단식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이번 의총은 이정현 대표의 '깜짝 발언'으로 소집됐습니다.

사흘째 단식 농성 중인 이 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정세균 사퇴 관철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성실하게 일해야 한다는 게 나와 새누리당 소신"이라며 즉각적인 국감 복귀를 당부했습니다.

국감은 정상화하되, 자신은 단식을 이어가면서 정 의장의 거취를 압박하겠다는 '투 트랙' 전략으로 풀이됐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발언 직후 열린 의총에서 의원들은 이 대표의 촉구를 따르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70여 명이 참여한 표결에서 9대 1에 가까운 압도적인 차이로 국감 불참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정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29일부터 지도부가 '릴레이 단식'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강경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원들의 발언이 잇따르자 정 원내대표는 "복귀하지 않아도 되겠느냐"고 물었고, 박수로 추인받았습니다.

현역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도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이라면서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의총에서 수용되지 않은 데 대해 "그런 부분에 대해 수긍한다"면서 "국민을 향해, 국회의원을 향해 내 충정을 말한 것이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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