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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하이닉스·기아차 사례 재현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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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지만 이런 구조조정이 자칫 한진해운 같은 결과를 낳아서는 안 되겠죠?

하이닉스와 기아차의 사례처럼 바람직한 구조조정의 방안은 뭔지,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IMF 직후, 기업 간 '빅 딜'이 단행됐습니다.

[이헌재/당시 금융감독위원장(1998.10) : (시장에서) 끌고 갈 수 없는 기업이다 하는데 계속 끌고 가고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면, 금융기관도 기업도 정부도 견디지 못할 겁니다.]

뼈를 깎는 아픔을 겪었지만, 하이닉스와 기아차 등 위기의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지금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국내 경기는 물론 세계 경기도 침체기입니다.

[김광두/국가미래연구원장·서강대 석좌교수 : (IMF 당시엔) 재무적 문제를 해결하면 물건은 팔린다, 그랬기 때문에 조정이 더 쉬웠어요. 지금은 물건이 안 팔리는 겁니다. 일시적으로 돈을 준다고 해서 이 기업이 계속 생존할 수 있느냐 지금 그렇지가 않아요.]

주주와 채권단, 노조에다 표심에 매달린 정치권까지 이해관계는 훨씬 복잡해졌고, 정부는 구조조정의 큰 그림을 그리지 못했습니다.

공급과잉 산업의 위기가 3~4년 전부터 경고됐지만,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 없이 구조조정의 시기만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이필상/서울대 교수·전 고려대 총장 : 정말로 손에 피 묻힐 사람이 있어야 됩니다. 정부가 책임진다 그리고 정부가 법적인 장치를 만들어서 독립적인 기관에 맡기는 구조가 돼야 된다는 것이죠.]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반발을 잠재우고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구조조정의 일관성 있는 원칙이 제시되고 실행되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많습니다.

[윤증현/전 기획재정부 장관 : (구조조정으로) 도대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냐는 방향과 내용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고 공감대를 이루어 낼 수 있잖아요. 정교한 전략전술이 같이 따라 붙어야 돼요.]

무엇보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이익이 일부에게만 돌아가고 들어가는 비용은 사회 전체의 부담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박대영,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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