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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기관사 실수로 혼잡 가중…파업 우려 현실화

<앵커>

정부의 성과연봉제 추진에 반대하는 노동계 파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보건의료노조와 금속노조가 파업에 동참했고, 철도 파업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물열차의 운행률은 27%까지 떨어졌고, 대체 인력의 미숙한 운행 때문에 시민이 불편을 겪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저녁 퇴근 시간, 서울 지하철 4호선 쌍문역으로 들어선 전동차가 승객을 내리지도, 태우지도 않고 그대로 다시 출발했습니다.

스크린도어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열차가 서야 할 곳을 지나쳐서 멈춰 섰기 때문에 열차 문이 열렸는데도 스크린도어는 열리지 않았던 겁니다.

[코레일 직원 : 스크린도어하고 열차가 불일치해서 승강장 안전문이 열리지 않았는데, 그걸 확인을 못 한 상황입니다.]

당시 전동차를 운전하던 기관사와 승무원은 모두 군 출신의 파업 대체인력이었습니다.

대체 인력 투입으로 아직 지하철과 철도에 큰 혼잡은 없지만, 미숙한 운행이나 피로 누적이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화물 열차 운행횟수도 평소의 27% 수준으로 크게 줄어 물류 수송 차질도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철도노조는 사태가 해결되기 바란다며 정부와 코레일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정한/철도노조 정책실장 : (노조는) 빠르게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고자 교섭 공문 요청도 보냈습니다. 그런데 아직 정부나 철도공사의 입장 변화가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다.]

코레일 측은 파업을 주도한 노조 간부 100명을 직위 해제하는 등 강수로 맞대응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하 륭,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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