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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정두영' 대전교도소 탈옥 시도…담 3곳 중 2곳 넘어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부산·경남 일원에서 9명을 잇달아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 복역 중인 연쇄살인범 47살 정두영이 최근 탈옥을 시도하다 붙잡혔습니다.

지난달 초 정씨는 교도소 작업장 내에서 몰래 만든 높이 4미터짜리 사다리를 이용해 삼중 구조로 된 교도소 담을 넘다가 발각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씨는 몇 미터 간격으로 된 세 겹의 교도소 담 중에 2곳을 뛰어넘고, 마지막 세 번째 담을 넘기 위해 시도하던 중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철조망으로 된 첫 번째 담은 모포 등을 던져 안전을 확보한 뒤 사다리를 걸어 넘었고, 감지센서가 설치된 두 번째 담도 사다리를 활용해 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센서가 울리면서 탈옥 시도가 발각됐고, 출동한 교도소 직원들에 의해 세 번째 담 앞에서 붙잡혔습니다.

정씨는 1999년 6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부산과 경남, 대전, 천안 등지에서 23건의 강도·살인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정씨는 금품을 훔치다 들키면 흉기나 둔기 등으로 목격자를 살해했고, 연쇄 살해 동기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내 속에 악마가 있었던 모양"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대전교도소 측은 "정씨가 탈옥을 시도한 사실이 있는 게 맞다"며 "정확히 언제 시도했는지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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