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담뱃값 인상 후 양담배 점유율 급등"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담뱃값 인상 이후 양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이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담배 판매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양담배 점유율은 2012년 39.1%, 2013년 39.3%, 2014년 38.8%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 43.2%로 급등했고 올해도 8월까지 42.4%를 기록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담뱃값 인상에 대한 거부 반응으로 일부 흡연자들이 양담배 이용자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담배 판매량은 2012년 43억5천갑, 2013년 43억갑, 2014년 43억6천갑이었다가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 33억3천갑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 1월 2억7천만갑이던 월간 판매량이 7월에는 3억3천갑으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판매량이 늘며 예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민건강 증진을 명분으로 담뱃값을 대폭 인상했지만 담배 판매량이 올해 다시 늘고 있고, 애연가들은 정부 정책에 반대해 일부 양담배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담뱃값 재조정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