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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용산화상경마장 강행 위해 불법 비자금 조성"

한국마사회가 용산 화상경마장개장 찬성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법인카드로 일명 '카드깡'을 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박기성 본부장 등 마사회 관계자 4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 등은 마사회 명의 법인카드로 돈을 결제한 뒤 현금으로 이를 돌려받는 행위를 통해 만든 비자금으로 찬성 집회에 사람을 동원하고 주민 명의로 찬성 현수막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갑을 관계의 용역업체를 이용해 미화원으로 위장 취업시켜 찬성 집회에 참석하게 했고, 주민 명의로 찬성 현수막을 게시한 뒤 현수막 비용을 과다 청구해 현금으로 되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지난 2014년 7월부터 1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모두 1천 573만 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하거나 동원한 이들에게 지급했습니다.

또 물품구매과정에서 허위 견적서로 물품대금을 부풀리거나 쪼개고 찬성 집회 동원인력에 일당 10만 원씩 지급한 등의 혐의도 받습니다.

물품대금 조작으로 이들이 업체에 지불한 금액은 2013년 8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모두 7천 3백 90여 만 원에 달합니다.

진선미 의원은 "용산 화상경마장을 강행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마사회는 찬성여론을 조장하기 위해 TF팀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불법을 저질렀다"며 "마사회 회장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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