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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엉터리 예측으로 농산물 7천t 폐기" 국고 57억 낭비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창고에 비축해뒀다가 방출 시기를 놓쳐 2014~2016년에 폐기한 농산물이 6천979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을 처리하는데 수매· 창고보관·폐기에 소요된 비용을 합쳐 56억9천600만원의 예산이 낭비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새누리당 홍문표의원이 aT 제출한 비축물자 폐기 내역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aT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수급 및 가격안정 목적으로 1만3천409t의 배추·무 등을 사들여 비축했다.

이중 절반이 넘는 6천979t의 농산물을 공급과잉·작황 등에 대한 수급 상황을 잘못 예측했고 방출 시기까지 놓치면서 창고에 장기간 보관하다가 폐기처리 했다.

올해는 고랭지 무 7천657t을 수매해 이중 3천270t을 폐기했다.

지난해에는 봄 배추·봄 무 2천721t을 수매했으나 수급상황에 문제가 없어 방출하지 못하고 보관하다 품위 저하품으로 분류된 2천416t을 버렸다.

2014~2015년에는 생산량 급감과 추석수요 증가에 대비해 고랭지 배추 3천31t을 사들였지만 수급이 원활히 이뤄진 데다 방출 시기를 놓치면서 이 중 1천293t을 폐기했다.

이들 농산물을 폐기하는데 소요된 비용도 56억9천600만원에 달했다.

홍문표 의원은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설립한 aT가 엉터리 수급예측을 하고 있다"며 "과학적인 수급 예측을 통해 막대한 국고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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