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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토론 클린턴 '판정승'…트럼프 "마이크 때문"

<앵커>

많은 관심 속에 어제(27일) 열린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은 상대방을 철저히 분석한 힐러리 클린턴의 판정승으로 끝났습니다. 이런 평가에 클린턴 측은 한껏 고무됐고 트럼프는 마이크 때문이었다는 불평을 늘어놨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초반부터 두 후보는 상대의 약점인 이메일 스캔들과 납세 의혹을 정조준 했습니다.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후보 : 이메일 문제는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한 것입니다.]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는 연방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가 클린턴의 건강 문제를 꺼내 들자 클린턴은 여성비하 발언으로 맞받아칩니다.

[클린턴은 체력이 달립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려면 강인한 체력이 필요합니다.]

[트럼프는 여성을 돼지, 게으름뱅이, 개라고 부르는 사람입니다.]

트럼프가 동맹국 방위비 인상주장을 되풀이하자 클린턴은 동맹과 맺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판정승을 거뒀다는 언론평가에 클린턴은 고무됐습니다.

[대단한 밤이었습니다, 흥분됐고. 결과는 아주 긍정적입니다.]

트럼프는 불량 마이크 때문에 자신이 코를 훌쩍이는 것처럼 보였다고 불평했습니다.

[마이크가 끔찍했어요. 일부러 그렇게 했을지 의문인데 마이크 때문에 사람들이 제 말을 못 들었어요.]

클린턴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부동층 표심을 확실히 얻었다고 보기엔 이릅니다.

하지만 세 차례 토론 중 첫 단추를 잘 꿴 클린턴이 백악관 입성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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