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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박정아 "리우 아픔, 좋은 약 됐어요"

<앵커>

지난달 리우올림픽에서 우리 여자배구가 8강에서 탈락하자 유난히 박정아 선수에게 비난이 쏟아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는데요, 리우의 아픔을 딛고 다시 뛰기 시작한 박정아 선수를 하성룡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네덜란드와 올림픽 8강전에서 박정아는 상대 서브의 집중 타깃이 됐습니다.

우리 팀 수비가 전체적으로 불안했는데도 눈에 띄는 실책이 많았던 박정아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습니다.

원색적이고 인신공격성의 욕설이 쏟아졌고, 박정아는 자신의 SNS까지 비공개로 바꿔야 했습니다.

23살 박정아에게는 큰 상처가 됐고, 한동안 주위에서 '올림픽' 얘기는 아예 꺼내지도 못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박정아/IBK기업은행 선수 : 올림픽 갔다 와서 안 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 열심히 회복 중입니다.]

[이정철/IBK기업은행 감독 : 사실 마음의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안타깝죠. 본인도 (아픔을) 털어버리려고 노력 많이 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박정아는 묵묵히 훈련에만 매진했고, 이제는 밝은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다음 달 새 시즌 돌입에 앞서 열린 컵대회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강스파이크로 리우의 아픔을 날렸습니다.

오늘(27일) 인삼공사전에서도 활기찬 공격으로 15점을 올리며 기업은행의 4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박정아는 리우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더 큰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정아/IBK기업은행 선수 : (올림픽이) 저한테 큰 경험이었고요. 좋은 약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번 시즌에 팀에서 좋은 경기로 많이 보여 드리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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