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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도심서 3차례 뺑소니…"잠 못자서 그랬다"

<앵커>

한 20대 남성이 대낮에 승합차를 몰고 3차례나 뺑소니 사고를 냈습니다. 그래 놓고서는 전날 밤잠을 못 자서 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 승합차 한 대가 2차선으로 넘어가는가 싶더니 직진만 가능한 차로에서 느닷없이 좌회전을 시도합니다.

그리고는 골목길 입구에서 자전거를 타던 8살 김 모 군을 들이받습니다.

500m를 달아난 뒤에는 횡단보도 앞에 멈추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습니다.

이번에도 쓰러진 오토바이를 버려둔 채 그대로 달아납니다.

[어! 어머 쟤 왜 막 가? 신고해줘야지. 미쳤나 봐.]

도주하던 차량은 인도까지 올라가 서 있는 오토바이를 쓰러뜨립니다.

주변 사람들이 저지하려 했지만, 차량은 다른 차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빠져나갑니다.

26살 황 모 씨는 1.3km를 달리며 세 차례나 뺑소니 사고를 낸 뒤 달아났습니다.

황 씨의 차에 들이받힌 8살 어린이는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전치 12주의 골절상을 당했습니다.

[김병주/목격자 : 자전거가 엎어지고 애도 쓰러져있는 상태였어요. 애도 울고 있었고요. 엄마는 너무 무서워서 애 붙잡고 있고요.]

황 씨는 사고 발생 9시간 반 만에 아버지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이성진 경사/서울 성동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전날 잠을 못 자서 졸음운전을 했다고 무서워서 도망을 갔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황 씨를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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