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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부검 영장 재청구…유족 "강력 반대"

<앵커>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3백여일 만에 숨진 故 백남기 농민에 대해 경찰이 조금 전 부검영장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경찰서는 조금 전 숨진 백남기 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다시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재신청 이유에 대해 백 씨의 사망원인을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서라고만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백남기씨 사망 당일인 그제(25일) 백 씨의 시신 부검과 진료기록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경찰의 부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진료 기록만 확보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어제 오전 11시 30분쯤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대병원을 압수수색해 백 씨와 관련한 진료·입원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앞서 서울대병원 측은 백 씨의 사인이 급성신부전이지만, 더 근본적인 사인은 외상성 뇌출혈 및 경막하출혈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백 씨의 유가족과 대책위원회는 백 씨의 사망 원인이 경찰이 쏜 물대포에 의한 것이 명백한 만큼, 부검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백도라지/故 백남기 씨 장녀 : 아버지를 쓰러지게 한 것도 경찰인데 돌아가시고 이후에도 저희 가족들을 괴롭게 하는 경찰의 행동을 정말 이해할 수 없고요.]

백남기 대책위는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장례절차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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