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명가' 포항…돌아온 전설의 최순호

<앵커>

프로축구에서 '추락하는 명가' 포항이 '팀의 레전드'이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최순호 전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K리그를 5번이나 제패했던 전통의 명가 포항은 올 시즌 9위로 추락하며, 6경기를 남긴 현재 2부리그 강등을 걱정하는 신세입니다.

급기야 최진철 감독이 취임 10개월 만에 전격 사퇴했고, 다급해진 포항은 최순호 전 감독에게 SOS를 요청했습니다.

최 전 감독은 12년 만에 다시 친정팀 지휘봉을 잡기로 했습니다.

[최순호/포항 스틸러스 신임 감독 : 어려운 시기에 팀에서 요청이 있었고, 다시 한번 복귀해서 과거의 영광을 찾는 그런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1983년 포항에서 데뷔한 선수 최순호는 누구보다 화려했지만, 지난 2000년 39살 나이에 포항에서 데뷔한 '감독 최순호'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최 감독은 포항의 명예 회복과 함께 감독으로서 업적도 쌓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순호/포항 스틸러스 신임 감독 : 이제야 비로소 축구 감독이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정리가 좀 되는 것 같아요. 포항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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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에서 열린 한국인 감독 맞대결에서 2부 강등권에 처져 있는 홍명보 감독의 항저우가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2위 팀 장쑤에 3대 0으로 이겼습니다.

홍 감독은 모처럼 홈팬들의 환호 속에 환하게 웃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