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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 카드' 꺼낸 이정현…정국 냉각 언제까지?

국감 관련 8뉴스 리포트
<앵커>

그럼 여기에서 국회를 취재하는 이경원 기자로부터 현 정국에 대한 분석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끝을 보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상당히 강한 표현인데, 이런 이유가 뭘까요?

<기자>

일단 단식은 초강경 카드입니다.

시작도 어렵지만, 끝내기는 더 어렵죠, 뭔가 명분이 필요합니다.

정세균 의장과 여당 간에 전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겁니다.

개회사 때도 정 의장의 중립성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했는데, 이번엔 대놓고 야당 편을 들었다는 거죠.

정 의장이 본회의 차수를 변경하면서까지 장관 해임안을 통과 시킨건 '정 의장이 통과의 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당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여전히 정 의장, 그리고 야당 쪽은 차수 변경 문제 없었다라고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체 누구 말이 맞는 겁니까?

<기자>

일단은 국회법 77조를 보시면요, 말이 조금 복잡하기는 한데, 이렇습니다.

쉽게 풀어쓰면 '원내대표끼리 협의해서, 의장이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라고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협의란 말이 핵심 쟁점입니다.

여당은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종이 한 장 보낸 게 이게 무슨 협의냐"라는 거고, 야당에서는 "통보했는데 여당이 그 협의를 거부했다"라는 거죠, 국회의장 측에서는 헌법재판소의 판례를 들면서 "의사진행권은 의장에게 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거고요.

<앵커>

협의의 뜻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이 차이가 있긴 있겠군요. 문제는 이렇게 되면 국정감사를 진행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질 텐데,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거고요.

뭔가 해법을 찾긴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싸움이 시작됐으니까, 끝내기 쉽진 않을 겁니다. 

다만, 대치 장기화는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요, 여당은 국정운영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거고요, 야당은 김재수 블랙홀에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라든가, 청와대 비선 실세 개입 의혹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묻힐 수가 있거든요.

다만 분명한 건 민생을 위해서는 바로 여야가 냉정을 되찾고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국정감사는 시간이 지나가면 그냥 끝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경원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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