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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대병원 압수수색…대책위 장기투쟁 예고

경찰, 서울대병원 압수수색…대책위 장기투쟁 예고
경찰이 어제(25일) 숨진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진료기록 확보를 위해 서울대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대병원을 압수수색해 백씨와 관련한 진료·입원 기록들을 복사·확보했습니다.

법원은 오늘 새벽 경찰이 신청한 백씨의 시신 부검과 진료 기록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검증영장 가운데 시신 부검 부분을 기각하고 진료 기록 확보 부분만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백씨의 진료 기록을 분석하고 검찰과 협의를 거쳐 부검을 위한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한편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는 투쟁본부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며 장기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투쟁본부는 특검 도입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매일 오후 7시에 장례식장 앞에서 추모 촛불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29일 비상시국선언을 한 후에는 법조·학술·문화계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일 대학로에서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연다고 말했습니다.

투쟁본부는 전국 주요 지역에 분향소를 설치해 11월 12일 민중총궐기까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씨 장례 절차의 경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 백남기 어르신을 고이 보낼 수 있게 되기 전까지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장례식이 상당기간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투쟁본부 측은 "부검은 불필요하니 검찰의 시신 탈취를 막을 것"이라며 백씨 시신 압수영장 재청구에 대한 반대 입장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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