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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대책위, 투쟁본부로 전환…장기투쟁 예고

백남기대책위, 투쟁본부로 전환…장기투쟁 예고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백남기대책위)'가 투쟁본부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며 장기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백남기 대책위는 오늘(26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남기 농민이 운명함에 따라 대책위를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로 전환한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마련이 될 때까지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투쟁본부는 "특별검사를 도입하고 살인 물대포를 추방해 다시는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자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특검 도입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매일 오후 7시에 장례식장 앞에서 추모 촛불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29일 비상시국선언을 한 후에는 법조·학술·문화계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일 대학로에서는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연다고 말했습니다.

투쟁본부는 전국 주요 지역에 분향소를 설치해 국민의 추모 열기를 모아 11월 12일 민중총궐기까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씨 장례 절차의 경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 백남기 어르신을 고이 보낼 수 있게 되기 전까지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장례식이 상당기간 늦춰질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투쟁본부 측은 "부검은 불필요하니 검찰의 시신 탈취를 막을 것"이라며 백씨 시신 압수영장 재청구에 대한 반대 입장도 확인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오늘 논평을 통해 백씨의 사인이 명확히 드러나 있다며 경찰과 검찰에 시신 부검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백남기씨 빈소에는 이틀째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고인의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은 가운데 각계 시민사회단체와 천주교 관계자들, 일반인 조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져 점심시간 후에는 분향소 바깥까지 줄이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박지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표창원 의원과 문재인 전 대표 등 정치인도 빈소를 찾아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중학생 권모(14)군은 "중간고사 첫날인데 시험 끝나자마자 애도를 하러 왔다"면서 "물대포에 어떻게 사람이 죽을 수 있는지 어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어제 오후 동안에만 조문객이 2천여명 오셨는데, 오늘도 비슷하게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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