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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해마다 고통…계약재배로 밭떼기 피해 막는다

<앵커>

해마다 밭떼기 거래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가 큰데요, 전남의 한 자치단체가 유통전문업체와 계약재배를 통해 밭떼기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성군 회천면에서 20년째 감자농사를 짓고 있는 김영휘 씨.

해마다 수확 철이면 불공정한 거래로 헐값에 감자를 넘기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마땅한 판로가 없는 상황에서 밭떼기 계약을 맺은 중간상인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계약파기를 운운하면서 흠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김영휘/보성군 회천면 : 시중 가격이 폭락하면 안 가져가고 오랫동안 놔두면 못쓰게 되고 또 가져가더라도 대금을 빨리 결제를 해줘야 하는데 안 해주고….]

전남에서 밭떼기 거래는 보성 감자를 포함해 무안 양파, 고흥 마늘, 해남 배추 위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값이 폭락할 경우 상인들이 계약을 포기하거나 아예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농민들의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성군이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유통전문업체와 손을 잡고 친환경농산물 계약재배에 나섭니다.

우선 브로콜리와 양파 등 5개 품목, 50억 원어치를 올해 말까지 국내 대기업과 학교에 납품할 예정입니다.

[손정록/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대표 : (대기업)식자재 회사, 그다음에 학교급식 선 계약을 해서 농민들과 상의해 가면서 안정적으로 유통을 (할 예정입니다.)]

촘촘한 판매망을 구축한 유통업체가 전면에 나서면서 안정적인 농가소득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성군은 유통업체 측과 협의해 내년에는 계약재배금액을 100억 원으로 2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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