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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남기 씨 부검영장 기각…재신청 오늘 결정

<앵커>

지난해 11월 민중 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중태에 빠진 뒤 숨진 고 백남기 씨에 대한 부검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오늘(26일) 안에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새벽 경찰이 검찰을 통해 신청한 고 백남기 씨의 부검과 진료기록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영장에 적시된 압수와 검증 가운데 시신 부검 부분만 기각 대상이 됐습니다.

법원은 기각 사유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망 원인이 밝혀졌거나 부검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부검 영장이 기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부검 영장 재신청 여부에 대해 검찰과 협의해 오늘 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서울대 병원에서 압수수색을 집행해 진료기록을 확보했습니다.

백남기 대책위와 유가족은 부검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책위 측은 오늘 낮 2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검 영장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대책위는 백남기 씨의 사망은 경찰 때문이라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또 매일 저녁 7시 장례식장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고 다음 달 1일에는 대학로에서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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