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태블릿 발화로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 회항"

델타항공 여객기 내에 실린 삼성전자의 태블릿에서 연기가 나 항공기가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어제(25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델타항공의 보잉 767-400 여객기가 기내에서 발생한 연기로 인해 영국 맨체스터로 긴급 회항했습니다.

이런 내용은 글로벌 항공산업 전문사이트인 '디 에비에이션 헤럴드'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당시 탑승했던 승객들은 연기가 일등석 쪽에서 피어났고 이상한 냄새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정비팀은 기내 좌석 밑에서 삼성전자 태블릿을 발견했고, 이 기기는 발열과 함께 연기가 나는 열폭주 현상을 보였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맨체스터공항에 2시간 30분 동안 머물렀다가 예정된 시각보다 3시간 늦게 암스테르담에 착륙했습니다.

ABC뉴스도 델타항공과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미 연방항공청(FAA)이 이번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좌석 등받이를 뒤로 넘기거나 반대로 수직으로 세우는 과정에서 태플릿이 좌석 안쪽으로 떨어져 틈새에 끼인 것으로 보인다고 ABC뉴스에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경우는 외부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 노트7과 관계가 없으며 델타항공과 협조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