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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사례금 300만 원'…"사라진 말(馬)들 찾습니다"

'제보 사례금 300만 원'…"사라진 말(馬)들 찾습니다"
"큰 말 12마리, 작은 말 8마리 없어짐. 결정적 제보에 사례금 300만 원"

26일자 제주의 한 지역일간지 1면 하단에 실린 광고입니다.

6월 7일께 제주시 해안동 어승생수원지 1100도로 입구 검문소 인근에서 방목해 키우던 말 20마리가 한꺼번에 사라져 애타게 찾고 있으니 제보를 바란다는 내용입니다.

안타까운 신문 광고를 낸 이는 40년 동안 말과 소를 키워온 문모(78)씨.

마늘 농사에 바빴던 문씨는 며칠 만에 찾아간 방목지에서 자신이 키우던 말 20마리가 몽땅 사라져 버린 것을 알았습니다.

시가로 환산하면 5천∼6천만원에 달하는 말들이 사라지자 문씨는 말을 찾아 지금까지도 제주 구석구석을 뒤지고 있습니다.

문씨는 "간혹 한두 마리가 없어지는 일이 생겨 멀리 서귀포까지 가서 말을 찾아온 적도 있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말이 없어진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씨는 "말이 사라진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 말을 잘 다룰 줄 아는 사람 여럿이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해당 방목지 인근 도로에 설치된 방범용 CCTV 화면 분석과 탐문, 수색 등을 통해 누군가 말들을 훔쳐간 것인지, 말들이 스스로 방목지를 이탈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절도 용의점은 찾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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