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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교전담경찰관 30대 이하가 72%…전문성 부족

지구대는 20·30대 경찰관 10명 중 3명 꼴<br>"직무·연령 특성 맞춰 인력운용해야"

광주 학교전담경찰관 30대 이하가 72%…전문성 부족
광주 지역 학교전담경찰관의 72%가 20·30대 젊은 경찰로 집중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근무 중인 학교전담경찰관 1천50명 중 65%인 680명이 20·30대 경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전담경찰관의 30대 이하 비율은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폭력 피해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져 파문을 일으킨 부산이 80%에 달했고 대구(80%), 제주(77%), 경기남부·인천·광주(72%)가 뒤를 이었다.

반면 발 빠른 현장 대응이 필요한 지구대·파출소의 30대 이하 젊은 경찰 비율이 40%에 불과했다.

광주는 젊은 경찰관 비율이 33%로 6대 도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농촌과 섬이 많은 전남은 29%였다.

특히 전북은 경우 20·30대 경찰관 비중이 18%에 불과해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최근 부산 학교전담경찰관 사건이 알려지면서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 학생들을 상대하려면 상담과 조사 분야의 경험과 연륜이 필요함에도 학생들을 상대로 홍보에 치중하느라 젊은 경찰관 위주로 전담경찰을 배치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또한 학교폭력 업무 수행을 위한 연간 예산 22억원 중 대부분이 학생들에게 배부하는 홍보용품 구매 등에 사용돼 정작 피해자 구제 활동은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남춘 의원은 "경찰청이 연륜 있는 중장년의 경찰을 배치해야 할 학교에 젊은 경찰을 배치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지역경찰관서에는 고령의 경찰관을 배치하고 있다"며 "직무와 연령별 특성에 맞는 인력운용이 이뤄지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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