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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 화재 6년 동안 59건, 8명 부상…"전기적 요인 대부분"

어제(25일) 오전 7시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임모(34·여)씨의 방 화장실 비데에서 불이 났습니다.

임씨는 방 안에서 잠을 자느라 비데를 사용하지 않는 중이었는데 불이 났습니다.

불은 변기 일부와 벽면을 그을려 200만원 상당(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진화됐습니다.

연기를 흡입한 임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비데에서 누전이 발생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비데로 인한 화재는 매년 10여 차례씩 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동안 비데로 인해 모두 59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재산 피해액은 1억4천만원에 달했습니다.

비데 화재는 대부분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국민안전처는 밝혔습니다.

화장실의 습도나 물기로 인해 누전되거나, 전선의 접촉 불량으로 스파크가 일면서 불이 납니다.

또 전선이 물리적으로 손상을 입었거나, 비데 온열 시트 열선이 압착되면서 전선에 열적 스트레스가 가해질 때도 불이 나기도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고객이 통상 예측 가능한 사용수준을 벗어나 비데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면 비데로 인한 화재는 제조사의 제품 결함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중국에서 제조한 비데 10개 중 4개는 방염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구조적 결함 때문에 화상의 위험이 크다는 중국 한 언론 매체의 보도가 올해 1월 나오기도 했습니다.

국민안전처 황태연 화재조사계장은 "화장실 배관 누수 등 외부적 요인이 비데의 전기 단락이나 누전을 유발하는 경우가 없는지 이용자들이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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