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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쫓겨날 위기 처한 이웃 위해…'인간 사슬' 만든 사람들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
영국에서 부당하게 집에서 쫓겨나게 된 이민자 가족을 돕기 위해 이웃들이 평화 시위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영국 브리스틀의 한 주택가에 수십 명의 시민이 모이게 된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12년간 이 집에 살던 니모 압둘라히 씨는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이민 온 이민자이자, 다섯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 맘'입니다.

관리 부실로 집안 전체에 곰팡이가 서려 아이들의 건강이 나빠지자, 압둘라히 씨는 집주인에게 수리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습니다.

집을 고쳐줄 수 없으니, 당장 짐을 빼서 집에서 나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퇴거를 집행하는 공무원까지 불러들여 반강제로 집에서 내쫓으려 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웃 주민들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수십 명의 이웃과 비영리 시민 단체 '에이콘'의 회원들이 모여 공무원과 집주인이 강제로 들어서는 것을 막은 겁니다.

이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인간 사슬을 만들어 집을 둘러쌌습니다.
이번 평화시위에 참여한 이웃 제니 로스 씨는 텔레그레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 이웃이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주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들은 거리로 나앉게 될 것이고, 이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제 퇴거 명령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현재 압둘라히 가족은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시 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The Telegraph 홈페이지 캡처, Dan Re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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