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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사현장서 3억 원대 전선 훔쳐 고물상에 팔아

경찰, 1명 구속·3명 불구속 입건

제주 공사현장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3억 원대의 전선을 훔쳐 내다 판 절도범과 장물임을 알고도 전선을 매입한 고물상 주인들이 덜미를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공사현장에서 시가 3억2천만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39)씨를 구속하고, 훔친 전선임을 알면서도 김씨로부터 전선을 매입한 이모(57)씨 등 고물상 업자 3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공사현장에 몰래 침입해 드럼에 감아 보관 중인 다양한 굵기의 전선 6종 총 36t을 수십 회에 걸쳐 훔친 뒤 전선 피복을 벗겨 1m씩 잘라 이씨 등에게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의 의뢰로 절단된 구리선 1.8t을 이씨의 고물상까지 운반해 준 화물차량 기사 A씨로부터 제보를 받아 5개월간의 탐문 추적 끝에 19일 경남 거제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A씨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김씨의 인상착의가 신원 확인에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무직 상태로 생활고를 겪던 김씨는 구리가 고가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피복이 제거된 구리 전선 1㎏당 5천원 안팎을 받고 이씨 등에게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단독 범행 여부, 여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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