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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가을밤의 정취 물씬…'암표 전쟁'

[카드뉴스] 가을밤의 정취 물씬…'암표 전쟁'
경복궁 야간개장 두 장 팝니다.당일에 직접 드립니다.
경복궁 창경궁 야간개장 티켓 만 오 천 원에 구합니다.
인터넷 유명 포털사이트 중고거래 관련 카페에 올라온 글들입니다. 고궁 야간 개방행사 9월 24일~10월 28일가 있을 때면 늘 벌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공식 사이트에서 티켓을 팔지만 순식간에 바로 매진됐기 때문이죠.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더 높은 가격을 붙여 티켓을 구한다는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경복궁 야간 관람은 하루 입장객이 2000명 이내로 제한돼 있고 티켓은 한 사람 당 4장까지 구입 가능합니다. 한꺼번에 많은 시민이 몰릴 경우 문화재 훼손과 안전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본래 한 장당 ‘3천 원’인 티켓 가격이 10배인 3만 원까지 뛰기도 합니다. 
“아무리 부르는 게 값이라고 야간 고궁 입장표 3천 원짜리를 3만 원에 팔던데... 구매한 시간과 노력을 높이 사더라도 10배로 불려 파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불법 암표 거래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문화재청은 나름 근절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직접 인터넷 사이트를 모니터링해 경고성 댓글을 달거나, 예매권자 본인의 신분을 확인한 후 티켓을 배부했습니다.
문화재청 측 관계자
중고거래 관련 각종 커뮤니티 불법거래 정보를 상시 모니터링 중에 있습니다. 불법 직거래 게시글이 올라오면 선의의 피해자 예방을 위해 정상적인 인터넷 예매와 불법적인 판매 및 구매 게시글 삭제를 유도하고 있죠.
그러나 이 정도 수준의 단속에 암표상들이 물러날 리는 없죠. 경고성 댓글이 달릴 경우 그때마다 게시글을 지우고 다시 올렸습니다. 암표 판매자들은 또 예매자가 직접 궁에 가서 입장권을 받아 넘겨 주면 된다는 식으로 홍보하고 있죠.
되려, 치솟는 암표 값 때문에 또 다른 꼼수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 노인이나 외국인은 입장권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티켓 구입을 부탁하는 얌체족들이 생겨난 것이죠.
경복궁의 밤은 1년에 계절별로 4차례 손님을 맞습니다. 올해는 벌써 7만 2천여 명이 다녀갈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고궁의 아름다운 정취가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는 걸 막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참 이거 아세요. 한복을 입으면 티켓이 없어도 무료 입장이라는 거. 암표를 살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경복궁의 밤' 행사가 지난 2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야간 관람 티켓은 판매 10분만에 매진될 정도로 티켓 구입 경쟁은 치열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고거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암표 판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티켓가격의 10배까지 높여 값을 부르지만 없어서 못파는 실정입니다. 문화재청이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새로운 암표거래 방식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획·구성 : 윤영현, 김미화 / 디자인: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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