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입 규모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6일) 발표한 '2016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입물량지수 잠정치는 124.58로 작년 8월보다 7.5% 올랐습니다.
수입물량지수 상승률은 2014년 12월 10.9%를 기록한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수입물량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일반기계가 작년 8월보다 22.7% 급증했고 화학제품은 18.9% 늘었습니다.
제1차 금속제품(10.8%), 석탄 및 석유 제품(10.1%), 섬유 및 가죽제품(9.2%)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기계 수입이 크게 늘었다"며 "내년에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수출의 경우 물량은 늘고 금액이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31.15로 작년 8월보다 3.9%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