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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국립 문화시설 상당수 내진설계 안 돼"

국립 도서관·박물관·미술관의 상당수가 내진 설계가 안 돼 지진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988년과 2000년 각각 건축된 국립중앙도서관 본관과 자료보존관, 1981년에 지어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국립 박물관의 경우 진주 등 8개 지방 박물관의 건축물 전부 또는 일부가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고, 최근에 잇달아 지진이 발생한 경주의 박물관도 미술관을 제외한 고고관, 특별전시관, 그리고 안압지관 등 5개 건축물이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 후생관 건물을 증·개축해 개관한 국립고궁박물관도 국보 제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과 다수의 보물급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지만 내진 설계가 되지 않아 지진 발생 시 피해가 우려됩니다.

또 근·현대 미술품을 소장하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과 덕수궁관은 내진 설계가 안 돼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며, 국립중앙극장과 정동극장, 예술의 전당 공연시설도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 의원은 "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현재와 과거를 간직한 수장고라 할 수 있는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이 지진 위험에 노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종합적인 실태 점검과 중장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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