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시골 마을 학교가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문을 닫는 경우가 있죠. 비슷한 처지의 프랑스 한 마을에서는 특별한 아이디어로 학교를 살렸는데 땅 1㎡를 1유로, 우리 돈으로 1천200원 정도에 판 겁니다.
배재학 특파원이 그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프랑스 서쪽 끝에 위치한 인구 900여 명의 작은 마을 베리안.
주민들이 계속 도시로 빠져나가 학생 수가 줄면서 학교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시에서는 주민을 늘리기 위해 시세의 10분 1도 안 되는 가격으로 땅을 판다는 광고를 프랑스 전역에 냈습니다.
베리안 마을이 1㎡당 1유로에 팔겠다며 내 놓은 부지입니다.
지금은 외부에서 온 이주민들이 대부분 정착을 확정해놓은 상태입니다.
[하난·크리프토프 : 비싼 땅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없는데, 이런 기회로 집 건축비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어 아주 만족합니다.]
이달 초 개학한 학교는 새롭게 이주해 온 아이들이 합류하면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광고가 나간 뒤 1년 동안 3천여 명이 신청서를 보내왔고, 해외 20여 개 나라와 프랑스 12개 시에서도 주민 유입 사례를 배우고 싶다며 현장을 찾거나 문의를 해 왔습니다.
[폴 께므네/베리안 시장 : 포기하지 말고 문제 해결을 찾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고, 살고 싶어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야합니다.]
시골 마을이 점점 공동화되고 아이들이 줄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커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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