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가봉의 헌법재판소가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지난 8월의 대선에서 알리 봉고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야당 후보 장 핑 진영의 재검표 요구를 일축한 것이어서 정국이 새로운 위기를 맞을 우려가 있다고 BBC가 현지 시간으로 오늘 보도했습니다.
앞서 핑 후보는 헌재가 재검표 요구를 거부하면 가봉이 심각한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헌재 결정 직후 봉고 대통령은 정치적 대화를 야당에 제안했습니다.
헌재 결정을 하루 앞둔 어제 수도 리브르빌을 중심으로 경찰이 곳곳에 배치됐고 시민들은 비상사태를 대비해 은행과 슈퍼마켓 앞에 긴 행렬을 이룰 만큼 불안이 팽배했습니다.
현지 프랑스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실내에 머물라고 전했습니다.
가봉에서는 지난달 31일 대선 개표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리브르빌 등지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수 명이 죽었습니다.
개표 결과 봉고 대통령이 득표율 49.80%를 기록하며 득표율 48.23%를 얻은 핑 후보를 6천여 표 차로 신승했습니다.
핑 후보를 주축으로 한 야권은 봉고 대통령의 표밭인 오트오고웨 주 투표율이 전체 9개 주 투표율 59.46%보다 훨씬 높은 99.93%로 나타난 점을 들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주에서 봉고 대통령의 득표율은 99.5%로 집계됐습니다.
헌재는 이날 결정에서 봉고 대통령의 득표율을 50.66%로, 장 핑 후보 득표율을 47.24%로 정정했습니다.
가봉 헌재, '부정선거 논란' 봉고 대통령 당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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