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엔리케 감독, '메시 혹사' 비판에 확전 자제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아르헨티나 에드가르도 바우사 감독의 '리오넬 메시 혹사' 비판에 대해 확전을 자제했습니다.

엔리케 감독은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스포르팅 히혼전을 앞두고 23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실재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메시가 최고의 상태가 되도록 보살피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ESPN이 전했습니다.

메시는 22일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리그 경기 도중 오른쪽 다리 통증으로 교체됐고, 서혜부 염좌 판정으로 최소 3주간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아르헨티나 바우사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잘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시키는 게 이상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엔리케 감독은 "세계 최고 선수의 부상은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모든 이에게 나쁜 소식"이라면서 "그와 별개로, 나는 이 '진흙탕 축구'에 엮이고 싶지 않다"면서 바우사 감독의 발언에 맞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메시가 있을 때 우리가 더 강한 만큼 메시가 속히 회복되기 바란다"면서 "그러나 우리에게는 훌륭한 선수진이 있다. 지난 시즌 메시가 없었을 때도 팀은 훌륭히 대처했다"고 말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메시가 부상으로 빠진 8주 동안 8승 1패를 기록했고, 메시가 후반 교체 출전했던 11월 리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는 4대 0 대승을 거뒀습니다.

한편 바르셀로나 구단 대변인 주제프 비베스는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가 바우사 감독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면서 "바우사 감독의 발언에는 어떠한 악의도 없었다. 그 발언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AFA와 바르셀로나 모두 메시가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표현했다"면서 "엔리케 감독이 말했듯이 '메시는 전 세계에 축구를 알리는 대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