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노예제와 인종차별의 역사를 잊은 듯한 발언을 했던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해 24일(이하 현지시간) 개관하는 흑인역사문화박물관을 방문해보라고 권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개관에 앞서 23일 박물관에서 진행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8살짜리 어린이도 노예제가 흑인에게 좋지 않았고, 짐 크로 법(인종차별법)도 흑인에게 좋지 않았음을 말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는 "미국의 백인들이 불과 몇십 년 전에 이 나라에서 합법적인 인종차별이 있었음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우리가 할 일은 역사를 활용해 미래에 훨씬 더 많은 진보를 이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역사박물관 방문이 트럼프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이 2012년 2월부터 짓기 시작한 흑인역사박물관은 4년 7개월 만에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중심부인 '내셔널 몰'에 세워졌다.
이 박물관과 지난 12일 개장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은 직선거리로 약 300m 떨어져 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0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케넌스빌에서 유세하며 "(지금의) 미국의 흑인사회는 절대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최악의 상황"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은 물론, 흑인사회 지도자들도 노예제도나 인종차별의 역사를 망각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첫 TV토론에 나서는 클린턴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어떤 동기가 있어서 대통령 자리에 도전하는지를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클린턴이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