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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 송이 예상 깨고 풍작…하루 평균 400㎏ 채취

강원 양양 송이 예상 깨고 풍작…하루 평균 400㎏ 채취
▲ 공판장에 나온 자연산 양양 송이 (사진=연합뉴스)

지난여름 고온 건조한 날씨로 말미암아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됐던 강원 양양 송이가 예상을 깨고 풍작을 이루고 있습니다.

23일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지난 17일 자연산 송이 수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 21일까지 수매한 송이는 2천68㎏으로 하루평균 413.6㎏에 달하고 있습니다.

날짜별로는 17일 246.61㎏에 이어 18일 298.54㎏, 19일 430.11㎏, 20일 490.15㎏이 수매됐으며 21일에는 무려 602.59㎏이 수매됐습니다.

이에 따라 ㎏당 35만9천100원이던 첫날 1등급 공판가도 21일에는 33만3천300원으로 떨어졌으며 5등급도 지난 19일에는 10만 원대 이하인 9만9천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송이 채취량이 늘어나는 것은 9월 초순 이후 날씨가 송이 생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이가 제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적당한 습도에 아침 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고 낮 기온 역시 크게 오르지 않는 서늘한 날씨가 이어져야 하는데 이달 초순 이후 양양지역은 이 같은 기상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취한 송이를 가지고 공판장에 나온 주민들은 "기대 이상으로 송이가 많이 나고 품질도 좋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현재와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 송이 생산량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여름철 고온현상으로 송이 채취가 늦어진 데다가 추석이 지난 다음에 공판이 진행돼 명절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한 것에 주민들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추석 이전에 송이가 채취됐다면 지금보다 적어도 20만 원 이상은 더 받았을 것"이라며 "명절이 지나다 보니 공판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역대 최악의 양양 송이 생산은 지난 2009년 가을로, 당시에는 고온 건조한 날씨 때문에 송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수매가가 1등급 1㎏에 136만1천 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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