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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 파악 못했던 기상청…열흘 지나 위치 수정

<앵커>

지진과 관련한 정부기관의 부실한 대응체계는 끝도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한 정확한 위치조차 제대로 분석하지 못해 열흘이 지난 지금에서야 진앙의 위치를 수정해 발표했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규모 5.8 강진이 발생한 지 10일째, 기상청이 지진 발생 위치를 수정 발표했습니다.

당초 분석과 달리 규모 5.1 전진은 규모 5.8 본진의 남쪽이 아닌 북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진과 본진의 진앙 위치를 700~800m씩 수정한 겁니다.

진앙이 수정되면서 강한 지진이 양산단층대를 따라 남남서 방향으로 이어졌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당초 3일에서 4일 이어질 것이란 여진 전망도 수 주에서 수개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수정했습니다.

[고윤화/기상청장 : 큰 지진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비가 소홀했던 점을 솔직하게 시인하고요.]

긴급재난문자는 국민안전처의 시스템을 이용해 기상청이 국민에게 직접 보내고 조기경보 시간도 현재 50초에서 2018년에는 10초 안팎까지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남욱/지진화산관리관 : 11월 달 되면 2분 내외에서는 (긴급재난문자를) 받아 볼 수 있다.]

조기 경보 시간 단축을 위해 지진관측소도 100여 곳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상청 지진계가 없던 경주에도 관측소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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