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사법부에 총구를 겨눴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북부 카마리네스 수르 주에 있는 제9보병사단에서 연설을 통해 판사 40여 명과 중국인 수명이 불법 마약 매매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명단을 군과 경찰에 전달할 것이라며 검거 작전을 예고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 매매 연루 의혹이 있는 인사들의 명단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3번째입니다.
지난 8월 초 공직자와 정치인 등 160여 명의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지방관료와 경찰관 등 천여 명의 명단을 군에 전달했습니다.
지방 검사 출신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용의자가 붙잡혀도 판사를 매수해 풀려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생각하는 등 현 사법체계를 불신하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차로 발표한 마약 매매 연루자 명단에 일부 판사가 포함된 데 대해 마리아 루르데스 세레노 대법원장이 정상적인 사법절차를 무시했다고 반발하자 계엄령 선포까지 거론하며 나서지 말라고 경고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마약 조직들이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재규어'라는 별명을 가진 중국인 마약상을 지목해 사살 경고도 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용의자를 초법적으로 처형한다고 비판한 유엔과 EU에 현장 조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초청할 것"이라며 "유엔과 EU에 초청장을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엔과 EU 관리들이 오더라도 자신의 말도 들어야 한다며 마약 소탕전의 정당성과 인권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필리핀 두테르테, 이번엔 사법부 겨냥…"판사 40명 마약 연루"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