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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봐도 뚜렷…깨지고 기울어진 '천년 보물'

<앵커>

잇따른 지진으로 경주를 비롯한 영남 지역의 문화재 피해가 100건이나 됩니다.

특히 불국사 다보탑은 피해가 뚜렷하게 보일 정도인데, 문화재 피해 현장을 류란 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2일 첫 지진으로 첨성대는 중심축에서 북쪽으로 2㎝ 더 기울고 '우물 정자' 모양의 정 자석 남동쪽 모서리는 5㎝ 더 벌어졌습니다.

여기에 사흘 전, 규모 4.5의 여진이 덮친 뒤 정 자석은 북쪽으로 3.8㎝ 더 이동했습니다.

해체를 포함한 대수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옵니다.

문화재청은 정밀 계측 결과 아직 해체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덕문/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실장 : 사실상 약간의 구조변동은 있었지만 아직은 구조적인 어떤 위험성을 논할 시기는 전혀 아니라는 거죠. 안정한 상태로 있다는 겁니다.]

불국사 다보탑은 눈으로 보기에도 피해가 뚜렷합니다.

일제강점기에 파손돼 접합했던 상층부 난간석 한쪽 끝이 완전히 내려앉은 겁니다.

대웅전 지붕과 용마루 일부도 파손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영남 일대의 문화재는 100건으로 목조 건물의 피해가 가장 많았습니다.

[진병길/경북문화재돌봄사업 단장 : 기와가 많이 깨졌기 때문에 와공이라든지 기와를 고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긴급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긴급보수비 43억 원을 국비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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