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모두를 분노케 했던 며칠 전 제주 성당 살해 용의자인 중국인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여전히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지만, 경찰은 계획적인 범행을 숨기기 위한 행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 검증에 나타난 첸 궈레이는 담담하게 범행 대부분을 재연했습니다.
성당 곳곳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첸씨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에 사과의 말을 전했지만, 횡성수설하기도 했습니다.
[첸궈레이/50세, 성당 살해 피의자 : 죄송합니다. (지금 심정이 어떻습니까?) 난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난 정상입니다.]
첸 씨는 경찰 수사에서 남성이나 어린이는 범행대상에서 제외했고, 범행이 쉬운 여성을 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범행 직후 제주공항을 거쳐 서귀포시로 간 것은 수사에 혼선을 주려던 의도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범행 장소인 성당엔 두 차례나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첸 씨가 계획적으로 살인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첸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선 황당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기남 서장/제주서부경찰서 : 누군가 칩을 이식해 조종한다는 식의 말을 하기도 했으나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약을 복용한 사실은 없다고 합니다.]
경찰은 첸 씨가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고의로 이상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중국 공안에 첸 씨의 병원 기록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