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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화장실서 성폭행 시도…비상벨이 막았다

<앵커>

서울대학교 내의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연구원이 성폭행을 당할 뻔 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벨 덕분에 간신히 화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1일) 오후 5시쯤 서울대학교 연구동 건물 2층 여자 화장실에서 경보음이 울렸습니다.

20대 여성 연구원이 화장실에 들어선 순간, 60대 남성이 흉기로 위협하며 성폭행하려 하자 다급하게 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른 겁니다.

화장실에 숨어들어온 피의자는 칸마다 설치돼있던 비상벨을 미리 훼손했지만 다행히 아직 전선이 연결돼 있어 경보음이 울렸습니다.

당황한 남성은 그대로 도망쳤지만, 경보음을 듣고 나온 학생들에게 건물 밖에서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현장 목격 학생 : 저쪽으로 도망을 쳐서 남자들이 뛰어가서 잡았어요. (학생) 한 분이 뒤져서 흉기를 뺐고, 둘러싸서 못 도망가게 (했어요.)]

붙잡힌 남성 이 모 씨는 범행 전 여자 화장실 칸에 몰래 들어가 숨어 있었는데, 소유한 휴대전화에서는 많은 음란물이 발견됐습니다.

[학교 관계자 : 화장실 안에 숨어 있었던 거죠. (칸 안에서) 문 닫고 있으면 모르는 거죠. 다른 사람이 쓰니까 닫힌 줄 알고.]

이 씨는 화장실이 급해 들어갔다고 진술하는 등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 씨가 범죄를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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