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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 떠도는 한진 선원들 "집 가고 싶어요"

<앵커>

한진해운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금 가장 고통스런 사람들이 바로 망망대해를 떠돌고 있는 한진해운 선원들일 텐데요, 물과 음식이 부족한 상황에 있는 선원들의 현재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선원들이 배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주숩 에노스/기관사, 인도네시아인 : (왜 낚시를 하고 있나요?) 먹을 것이 없어요. 음식을 받을 수가 없어요.]

먹을 물도 부족하다 보니 씻는 것은 물론 빨래는 엄두도 못 냅니다.

계약이 끝나도 배에 갇힌 외국인 선원도 많습니다.

[마크푸즈 아사드/갑판원, 인도네시아 : 집에 가고 싶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아프세요.]

한국 남서해상에서 대기 중인 또 다른 선박입니다.

식료품 선반은 텅텅 비었습니다.

[루엘 클라벨 빌라르앨/조리장, 필리핀 : 선원들에게 적은 양의 식사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진해운 선원 8백 명 정도가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난민처럼 전 세계 바다를 떠도는 기약 없는 상황 속에서도 선원들은 한진해운이 정상화 되기만을 바라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김연재/삼등항해사 : 저희 승무원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위 국적 선사로 5대양을 항해하던 한진해운 선원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며 고국에서 들려 올 희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노경민 KNN, 화면제공 : 한진해운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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